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공식 입장문을 내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인수위 청와대이전태스크포스(TF)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청와대가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라던 문재인 대통령, 그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마지막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국민께 예의를 지키길 바란다”며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TF는 문재인정부를 향해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TF는 “지난 5년 우리 국민들은 실제 그 어느 때보다 권위적인 대통령의 모습을 좌절과 분노 속에 지켜봤다”며 “문재인 정권은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쳤고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및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을 고집했으며, 법과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 시킨 탈원전 정책을 고수했다”고 맹폭했다.
이어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들과 격이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 중 그 어느 것이 지켜졌는가”라고 따져물었다.
TF는 “문재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본인이 경호를 핑계로 파기한 청와대 개방 약속을 실천하는 윤석열 당선인의 노력을 돕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마지막 도리”라며 “남은 임기 10여일을 소중히 여겨 국민의 이익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인은 이런 무도한 정권을 종식시키고 오로지 국익만을 위해 공정과 상식, 그리고 실용을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며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는 전면 개방해 취임 즉시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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