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9일 다음 달 2일부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문재인정부의 방침에 대해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확진자가 5만명, 사망자가 100명 이상 나왔다”며 “어떤 근거로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인지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위원장은 또 “저희가 제안했었던 내용은 5월 초보다는 2주 정도 뒤에 5월 하순 정도 돼서 그때 상황을 보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의 사망자와 확진자가 나올 때 그때 상황을 보고 판단하자는 그런 권고안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5월 말 ‘실외 마스크 프리’ 선언을 검토하겠다며 현 시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반대한 바 있다.
안 위원장 “지금 현재 현 정부의 실적으로 실외 마스크 해제를 하겠다고 발표한 건 너무 좀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라며 “오히려 현 정부의 공으로 돌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정부가 임기 말 치적 쌓기를 위해 무리하게 실외 마스크 해제를 추진한 점을 비판 것으로 해석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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