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대란 피했다…노사 임금협상 극적 타결

Է:2022-04-26 04:29
:2022-04-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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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광주·부산도 파업 피해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 1차 사후조정에서 협상을 타결한 26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왼쪽)과 조장우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26일 예정됐던 파업을 2시간 반 앞두고 극적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협상 막바지에 노사가 극적으로 타협하면서 버스 대란은 피하게 됐다.

노사 양측은 25일 오후부터 26일 새벽 1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오전 1시25분쯤 2022년도 임금 5% 인상을 골자로 하는 임금협약 조정안에 서명했다. 파업 예정 시점인 26일 오전 4시를 2시간 반 남기고 이뤄진 극적 타결이었다.

평행선을 달린 노사 양측은 조정 기한인 26일 0시 무렵까지 입장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당초 노조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임금 32만2276원(4호봉 기준 8.09%) 정액 인상, 고용 안정 협약 체결 등을 요구했다. 서울시 버스회사들의 임금은 2020년 2.8%가 인상된 이후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에는 동결됐다.

벽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과 조장우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조정안에 사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측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승객 감소 등에 따른 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맞섰다.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며 난항을 겪었다.

지노위는 결국 0시쯤 조정 중지를 선언했다. 이후 사후 조정에 들어가 5% 인상을 조정안으로 제시했다. 노사 양측은 26일 새벽까지 추가 협상을 이어간 끝에 파업 돌입 2시간40분을 남긴 새벽 1시20분에 임금 5% 인상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날 협상 타결로 서울시 버스는 26일 정상 운행하게 됐다.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 서울 버스노조는 이날부터 서울 시내버스 61개사 7222대 시내버스, 조합원 약 1만7000명이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전체 서울 시내버스의 98%에 해당한다.

서울 외에도 경기·부산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버스 총파업이 예고됐었지만, 경기 지역은 추가 교섭을 하기로 하면서 26일 예고했던 파업을 유보했다. 광주광역시도 사측이 협의안을 내놓기로 하면서 노조가 26일 예정했던 파업 방침을 철회했다. 부산광역시 역시 임금 5% 인상에 노사가 최종 합의하면서 26일 파업을 피하게 됐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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