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민의힘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처리를 재논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법제사법위원회 소위를 열고 법안 통과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이자 법안심사1소위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후 7시 30분 소위 소집을 공지하라고 했다. 의장님의 중재안 중심으로 논의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여야가 합의한 대로 금주 법사위에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조문 작업을 끝내고 28일 또는 29일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법안 처리를 강행해도 ‘중재안’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의 강대강 대치 속에 민주당이 중재안이 아닌 ‘검수완박’ 원안 처리를 해야 한다는 당내 주장도 분출하고 있다.
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와 정청래 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먼저 합의를 깬 만큼, 의장 중재안을 수용했던 민주당의 원안대로 입법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원안대로 처리하라’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민주당은 양당이 어렵게 마련한 합의안을 준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 대변인은 “당 지도부와 전반적인 중론은 합의안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