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쪽방촌 거주자부터 1인 가구까지 서울시 주거 약자의 복지 강화를 위한 컨트롤 타워인 ‘주거안심종합센터’가 25개 자치구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간단한 집수리부터 청년 월세 신청, 긴급주거지원까지 주거 복지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주거안심종합센터를 2024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주거안심종합센터는 기존에 여러 곳에 분산돼있던 서비스를 총망라해서 1인 가구 등 형태별, 어르신·청년·신혼부부 등 가구 주체별 모든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대주택 운영과 하자 보수 같은 ‘주택관리 서비스’와 다양한 주거 문제 해결을 돕는 ‘주거복지 서비스’도 확대한다.
주택관리 서비스 중 1인 가구의 경우 지난해 10월 서비스 개시 이후 3개월만에 771가구가 이용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주택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노인이나 여성이 많이 이용했다. 간단한 전구·문고리 교체부터 파손 경첩 수리, 방충망 보수 등 집수리와 청소·방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민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주거안심종합센터에 상주하는 직원이 방문해 주거 실태를 조사하고 신청 서비스외 보수 및 정리정돈을 도와준다. 시는 올해 지원 대상을 기존보다 배 이상 많은 2000가구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법적 의무 대상이 아닌 300세대 이하 소규모 임대주택에 대해서도 공용공간 청소, 분리수거, 시설보수 등을 제공키로 했다.
주거복지 서비스의 경우 쪽방촌과 비시원 등 비주택 거주자를 위한 ‘주거상향 지원’ 사업을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보증금없이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해에는 11개 자치구에서 시행됐었다. 서울시 내 비주택 거주자는 9만6000여명으로 쪽방·고시원이 8만6813명으로 가장 많다. 숙박업소 거주자가 3326명, 비닐하우스 등 기타시설 거주자가 6149명이다.
시는 이날 용산구를 시작으로 연내 4개 자치구(용산·강동·양천·동대문)에 주거안심종합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주거안심종합센터 개소식에서 “주택을 잘 만들어놓는다 한들 서비스가 안 되면 무용지물”이라며 “주택의 품질 뿐 아니라 주거복지 서비스도 혁신해 주거 안심의 첫발을 내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헌동 SH 사장은 “취임한 지 5개월 넘었는데 그동안 어떻게 하면 좋은 주택을 지을까 많이 고민했다”며 “이제 잘 지어진 주택이 잘 유지·관리될 수 있도록 주거 복지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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