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균 감독은 합숙을 반대했다

Է:2022-04-21 16:19
:2022-04-21 16:36
ϱ
ũ

김정균 LoL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직후 인터뷰 거절로 비판, 지금도 내가 어떻게 해야 했는지 모르겠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 지도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달 25일 LoL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김정균 감독이 단상에 올라 최근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던 ‘광주 소집훈련’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앞서 지난 14일 국가대표 예비명단으로 ‘페이커’ 이상혁 등 10인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광주에서 소집훈련 및 해외 프로팀과의 공개 평가전 등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아시안게임에 나설 최종 6인을 가리겠다고 첨언했다.

소집훈련은 업계로부터도, 팬들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했다. 늦은 일정 통보 및 무리한 스케줄 설정 때문에 큰 비판과 직면했다. 설상가상으로 평가전은 선수들이 광주행 버스에 몸을 실은 뒤인 18일 오후 취소됐다. 협회는 소집 3일 만인 지난 20일 훈련을 조기 종료했다.

국가대표팀의 사령탑마저도 반대한 소집훈련이었음이 21일 기자회견에서 밝혀졌다. 김 감독은 이달 말 국제대회에 나서는 T1 선수단의 컨디션 난조를 우려했다. 그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이후에 서머 시즌, 국가대표 예선전 등 일정이 있다”면서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는 게) 강행군처럼 보여서 감독으로선 (혹사가) 불가피하다고 (협회에)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소집훈련의 실효성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휴가 중인 선수들을 불러 모아놓고 진행하는 일주일간의 스크림을 통해 얻는 데이터는 의미가 적다고 말했다. 그는 “지표에는 개인 컨디션, 밴픽, 메타, 상대 컨디션 등 많은 경우의 수가 들어간다”면서 “이번 소집훈련 지표보다는 스프링 시즌의 지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 부분은 협회에 이미 말씀드렸던 부분”이라고 기자회견 내내 반복해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 감독이 소집훈련을 거세게 반대했음에도 협회가 이를 강행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 감독은 “이미 (소집훈련이) 강행된 시점에서 제가 감독으로서 협회에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하루라도 빨리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선수들에게 최대한의 휴식 시간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왜 더 일찍 목소리를 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반대로 내가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 (소집훈련 강행을) 막을 수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답하면서 “국가대표팀 감독인데 개인 SNS에 (개인 의견을) 올리길 원하시는 건가, 절차를 무시하고 극단적으로, 개인적으로 행동하길 원하시는 건가. 이 기자회견도 일정이 끝나자마자 내가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 감독은 “지금까지 벌어진 일에 대해 얘기하지 않은 이유는 어차피 (광주로) 출발했고, 선수단도 국가대표를 원해서 왔기 때문”이라며 “중간에 싸우는 모습을 보이면 (소집훈련에) 와준 선수들에게 죄송해서 다 끝나고 얘기하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10년 가까이 논란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늘 최선을 다하겠다”는 식의 인터뷰를 반복해왔다. 팬들은 김 감독의 인터뷰 스타일을 놓고 ‘녹음기를 튼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이날은 평소와 달리 기자회견 내내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녹음기를 트는 것이다. 선수에게 피해가 간다면 얼마든지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기자회견 종료 뒤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취임 직후 특정 매체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것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그는 “매체 인터뷰를 거절한 건 국대 취임 직후였다. 당시에 할 말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말고는 없어 거절했다”며 “(최근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거절한 것처럼 비춰쳐) 억울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나는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개인적으로 SNS나 개인방송을 통해 얘기할 수 없다. 100점 중 1점이라도 잘못하면 그걸 잘하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인터뷰 건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 잘못이 0이다”라며 “아직도 내가 어떻게 해야 했는지 잘 모르겠다. 사퇴하고 싶은 마음마저 있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