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독립·민주항쟁 함께 했어요”…사회과부도 정정

Է:2022-04-18 11:30
:2022-04-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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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초등 사회과부도에 누락된 제주지역 항쟁 발생 표기를 바로잡았다. 사진 왼쪽은 기존 발행 교과서, 오른쪽은 정정 요구가 반영된 2022년 인쇄본. 제주도교육청 제공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사회과부도에 제주가 독립·민주화 운동 발생 지역으로 정식 표기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초등학교 4~6학년이 사용하는 사회과부도 3·1운동, 독립운동, 민주화운동 발생 지역에 그간 누락돼 온 제주지역을 포함시켜 표기 오류를 바로잡았다고 18일 밝혔다.

사회과부도는 초등학생들이 사회나 지리 등을 배울 때 부교재로 사용하는 국정교과서다. 한국과 세계 지도, 통계, 연표, 계보 등이 수록돼 아이들이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기 쉽게 돕는다.

도교육청은 사회과부도 지도 오류 문제가 확인됨에 따라 지난해 초·중등 교사들로 TF를 꾸려 교육부에 정정요구 의견서를 제출했다.

교육부는 도교육청이 제출한 시위 발생 근거 자료가 타당하다고 판단해 2022년 인쇄본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발행되는 초등 사회과부도에는 3·1운동 만세시위 발생지와 국내 독립운동 중심 도시, 1987년 6월 민주항쟁 시위 발생지에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이 각 한 곳씩 표기된다.

제주에선 1919년 3월1일 서울에서 일어난 독립 시위 운동의 영향을 받아 같은 달 21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지역을 중심으로 만세 시위 운동이 벌어졌다.

1930년대엔 해녀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여성 항일운동이 일어나는 등 일제강점기 제주에선 크고 작은 독립운동이 전개됐다.

1980년대에는 박종철 고문사망 사건과 4·13호헌조치를 거치며 5·18 민중항쟁 진상 규명과 민주 인사 석방, 악법 무효화를 요구하는 투쟁이 잇따랐다. 6월 10일 국민대회를 계기로 제주대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민주화 요구를 내세운 기말고사 거부 투쟁이 확산했고 학생 지도부가 연행되면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민주시민항쟁 성격으로 전환됐다.

도교육청은 중·고등학교 역사부도에서도 동일한 오류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교과서민원바로처리센터를 통해 정정을 요구했다.

김용관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제주에서도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투혼을 다한 역사적 사실이 있었음을 학생들이 제대로 교육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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