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휠체어 추락사, 서울시는 공개 사과하라”

Է:2022-04-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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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휠체어 추락사
전장연 “서울시의 무책임에 따른 참사” 지적
오세훈 서울시장 공식 사과 요구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7일 사고가 발생한 서울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사고가 난 휠체어의 사진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발생한 전동휠체어 추락사고에 대해 서울시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지 못하도록 하는 차단봉이 설치돼있지 않은 점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전장연은 8일 성명서를 내고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시의 무책임에 따른 참사”라고 지적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전장연은 전날 벌어진 사고 원인에 대해 “명백하게 서울시의 관리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지하철에서 장애인들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서 이미 수많은 사고들이 발생했다. 그래서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구간의 에스컬레이터는 이미 오래전부터 휠체어(수동, 전동, 스쿠터)의 진입을 막는 차단봉이 설치됐다”며 “서울교통공사가 관리 운영하는 구간은 거의 모든 역사에 차단봉을 설치하였는데, 서울메트로9호선운영주식회사 구간에는 ‘권고’라는 이유로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서경찰서와 서울메트로9호선에 따르면 50대 A씨는 7일 낮 12시 45분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내렸다. 이어 열차에서 내린 승객 중 가장 마지막에 지하 1층의 개찰구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했다. 앞바퀴를 들어 올려 에스컬레이터에 휠체어를 실었지만, 무게중심이 뒤로 쏠리면서 휠체어가 뒤집혀 추락했다.

이 역에는 장애인이 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만, A씨는 엘리베이터 대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전동휠체어로는 탑승이 어려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측은 9호선의 모든 역사의 에스컬레이터 앞에 휠체어 진입을 막을 수 있는 차단봉을 설치하기로 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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