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부산대학교가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를 결정한 지 이틀 만이다.
고려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2010학년도 입시 전형을 위해 본교에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를 대상자로부터 제출받았다”며 “이를 검토한 결과 법원 판결에 의하여 허위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기재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는 지난해 8월 2일 입학취소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조씨의 입학허가 취소 건을 심의했다. 그 과정에서 확보한 대법원 판결문과 조씨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대조해 허위 기재를 판단한 것이다.
고려대는 “본교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는 고등교육법의 해당 규정 및 고려대학교 2010학년도 모집요강에 따라 2022년 2월 22일에 대상자의 입학 허가를 취소하는 것으로 심의 의결하였다”고 덧붙였다.
고려대는 대선 전인 2월 25일 입학 취소 처분 결재를 마쳤으며, 사흘 후인 2월 28일 결과 통보문을 대상자(조민)에게 발송했고 3월 2일 조씨가 수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대는 이달 5일 조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도 조씨의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조씨 측은 같은 날 부산대의 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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