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일자리에 떠밀린 청년…전출 2명 중 1명이 2030

Է:2022-04-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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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부터 남녀 소득격차도 벌어져
직군별 격차 분석은 없어
“서울시 더 많은 정책 필요”

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서울 서베이 설명회에서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이 통계로 본 2030 세대의 삶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을 떠나는 2명 중 1명이 2030세대(만 20~39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을 떠나는 이유로는 높은 집값 등 주택 문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됐다.

서울시는 ‘2021 서울서베이’ 조사통계자료를 활용해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의 주거와 일상, 직장과 여가생활, 의식 등을 분석해 6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의 2030세대는 총 286만명으로 조사됐다. 남자가 140만명, 여자가 146만명이었다. 이들은 서울 인구 중 30.1%를 차지했다. 다만 7년 전과 비교해 2030세대의 인구는 서울시 전체 인구 감소 비율(5.1%)보다 높은 8.2%가 줄어들었다.

2030세대 인구 감소의 주된 사유는 서울시 밖으로 나간 전출이었다. 특히 서울시 전출인구 2명 중 1명이 2030세대였다. 전출 사유는 20대는 가족, 직업 순이었고, 30대는 주택, 가족 순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족을 사유로 한 전출은 가족 전체의 전출 또는 합가 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가족 전체가 서울 밖으로 나가거나 나홀로 상경했던 젊은층이 일자리 문제 등으로 다시 지방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주택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2030세대의 서울시 전출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시 외부로 유출되는 2030세대가 꽤 많다. 집값의 영향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서울시가 더 많은 정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의 2030세대가 거주하는 주택 형태는 아파트(42.8%), 다세대·연립주택(28.1%) 순이었다. 주택 점유 형태는 부모 소유 집을 포함한 자기집(35.8%), 보증금 있는 월세(32.3%), 전세(29.4%) 순이었다.

조사 결과 30대부터는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도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20대의 50% 정도는 월평균 소득은 200~300만원으로 성별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30대에 들어서면 30대 남성의 40%는 250~350만원으로 소득이 증가했지만, 여성의 40%는 200~300만원으로 20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직군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성별 임금 격차 등에 대한 분석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2030세대의 주 평균 근무시간은 40시간 20분으로 조사됐다. 특히 2030세대의 주 40~44시간 근무 비율은 62.1%로 4050세대의 52.1%보다 높았다. 또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2030세대의 비율도 3%로 4050세대(6.2%)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박 정책관은 “남성은 연차에 따라 받는 급여대가 바뀌는데 여성들은 바뀌지 않고 있다”며 “2030세대는 초과 근무도 많이 선호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2만가구, 시민 5000명,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가구방문면접 등으로 진행됐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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