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오토바이 배달원이 한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2시18분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 간석오거리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 운전자 30대 A씨가 오토바이를 몰던 30대 배달원 B씨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건은 당시 폭행을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A씨와 B씨 모두 자리를 떠난 상태였다.
이날 목격자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행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이후로 논란은 확산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헬멧을 쓴 오토바이 배달원의 머리를 주먹으로 수차례 힘껏 때리는 모습이 나왔다. 폭행당한 배달원의 헬멧은 벗겨져 날아갔고, 배달원도 오토바이와 함께 넘어졌다. 가해 남성은 이후에도 배달원의 머리채를 쥔 채 얼굴을 집중해서 주먹으로 가격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A씨와 B씨 신원을 확인하고 경찰서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피해자 B씨는 “가해자가 사과했다”며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해자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가 적용될 수 있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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