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이유 모르겠다” 러시아 병사, 탱크 끌고 투항

Է:2022-03-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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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달러·우크라이나 시민권 제안 수락
우크라이나 내무부 “러시아군 사기 저하”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인 빅토르 안드루시우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탱크를 끌고 투항한 러시아 병사(왼쪽)의 사진을 공개했다. 빅토르 안드루시우 페이스북

전쟁에 회의를 느낀 러시아 병사가 탱크를 끌고 투항하면서 1만 달러(약 1225만원)와 시민권 제안을 수락했다는 우크라이나 내부무 관계자의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러시아군의 떨어진 사기를 가늠할 또 하나의 정황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인 빅토르 안드루시우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러시아 병사가 우리에게 탱크를 넘겼다. 우리는 러시아군에 문자메시지 발송 등의 방식으로 투항할 방법을 꾸준히 알려왔다. 며칠 전 ‘미샤’라는 이름의 러시아 병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탱크 탑승자 중 유일하게 남은 그에게 음식도 없었다”며 사진 1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러시아 병사는 탱크를 세워둔 채 바닥에 엎드려 우크라이나 보병에게 투항하고 있다. 교전 중 생포가 아닌 접선 지역을 약속하고 찾아온 투항이라고 안드루시우는 설명했다. 안드루시우는 생포한 러시아 병사의 사진과 신분증을 공개하는 홈페이지 개설자다. 이 홈페이지는 러시아군 포로의 가족에게 반전(反戰) 의식을 높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안드루시우는 “미샤가 ‘전쟁을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의 지휘 체계는 혼란스럽다. 사실상 부재의 상태다. 러시아군의 사기가 크게 꺾였다”며 “미샤는 TV 전화 샤워부스를 갖춘 시설에서 안락하게 지낼 것이다. 전쟁이 끝나면 1만 달러를 받게 된다. 시민권을 신청할 기회도 얻을 수 있다”고 적었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와 프랑스 위성채널 프랑스24는 안드루시우의 페이스북 사진을 인용해 서방 세계로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27일 러시아군 내부 사기 저하의 다른 사례로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러시아군 포로가 ‘끔찍한 실수였다’고 잘못을 인정하며 울부짖는 영상도 있다”고 소개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추산하는 러시아군의 지난 1개월 간 사망자 수는 7000~1만5000명”이라고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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