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이 또 한 번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봄 배구’에 도전한다. 지난해 승점 1점이 모자라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한국전력은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국전력은 오는 3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6라운드 최종전에서 KB손해보험과 맞붙는다. 경기 결과에 따라 4위 한국전력의 준플레이오프(PO)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28일 현재 한국전력은 승점 53점으로 3위 우리카드와 6점 차다. 정규리그 3, 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에만 준PO가 열리기 때문에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에 반드시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에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봄 배구’ 향방이 결정됐다. 당시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와의 최종전에서 0대 3으로 패하며 포스트시즌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다. 승점이 동률이던 OK금융그룹이 한국전력보다 승리 횟수가 많아 준PO에 진출했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초반만 해도 깜짝 1위를 기록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사상 첫 1라운드 1위에 오른 한국전력은 2라운드까지 순위를 유지했으나 점차 순위가 하락하면서 시즌 막판까지 ‘봄 배구’ 경쟁을 해야 했다.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전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KB손해보험전은 전략적으로 해야될 것 같다”며 “포메이션도 수정을 해야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에 희망적인 부분은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전 상대전적이다.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에 4승 1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2위를 확정지은 KB손해보험이 어떻게 최종전을 준비할지도 관건이다. 시즌 막바지 체력이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한국전력이 준PO에 진출해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한 경기라도 더 치른 체 올라오는 것이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뒤진 한국전력이 PO에 올라오는 것은 부담스럽다. 반면 우리카드에는 4승 2패로 KB손해보험이 상대전적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이 만약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2016-2017 시즌 이후 5년 만의 봄 배구 진출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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