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한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스위스에 패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한국 컬링 역사상 최고 성적을 쓰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예선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구성된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세계컬링연맹(WCF) 세계여자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스위스 ‘팀 티린초니’에 6대 7로 패했다.
팀 킴은 이번 대회 ‘무패행진’을 달리던 스위스를 만나 경기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했다. 2엔드에 3점이나 실점한 팀 킴은 3엔드에 1점을 따라갔지만, 4엔드에 또 1점을 내주며 1-4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공이던 5엔드와 7엔드에 각 2점씩 내고, 6엔드에는 1점만 내주며 5-5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8·9엔드에 각 1점씩 내 6-6이 되면서 승부는 마지막 10엔드를 맞았다.
선공에 나선 팀 킴은 수비에 집중하며 스틸(선공으로 나선 엔드에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스위스는 방어 스톤을 우회하며 하우스 근처에 공을 안착시켰다. 이후 한국의 수비 스톤을 하나씩 제거하며 유리하게 게임을 이끌었다. 결국 스위스는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안에 있던 팀 킴의 스톤 2개를 밀어낸 뒤 1점을 획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팀 킴은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기록으로 한국 컬링 역사를 새로 썼다. 김은정은 “초반에 3점을 내줬지만 이후 잘 따라갔다”며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이 컬링 세계선수권 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은 남녀 4인조, 혼성 2인조를 통틀어 처음이다. 남자 컬링은 2018년 4위가 최고 성적이고, 여자 컬링은 춘천시청의 ‘팀 민지’가 2019년 동메달을 획득한 게 역대 최고성적이었다. 팀 킴의 기존 최고성적은 2018년 대회 5위다.
스위스는 3연속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이라는 대업을 작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14전 14승으로 ‘무패 우승’을 이뤄내며 완벽한 우승을 일궜다.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개최국 캐나다가 스웨덴을 8대 7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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