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담원 기아를 가까스로 꺾고 LCK 결승에 진출했다.
젠지는 2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담원 기아와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이들은 오는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T1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
젠지는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젠지는 마지막 5세트에서 ‘캐니언’ 김건부(니달리)의 영리한 플레이에 연달아 득점해 빈사 상태로 내몰렸다. 그러나 억제기를 수성하다가 한 차례 맹공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젠지는 1만 골드 이상의 글로벌 골드 차이를 뒤집었다.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수적 열세를 뒤집고 역으로 4킬을 따낸 게 주효했다.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넥서스 돌진으로 신의 한 수를 뒀다. 상대가 모두 부활하기 전 담원 기아 넥서스를 부쉈다.
정규 리그 2위와 3위 팀 간 격돌답게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양 팀은 한 세트씩 번갈아 가져가며 초장부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담원 기아가 24분경 기습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해 1세트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웃은 이들은 간발의 차이로 젠지 넥서스를 파괴했다.
젠지가 ‘쵸비’ 정지훈(아리), ‘룰러’ 박재혁(카이사)의 활약에 힘입어 바로 따라붙었다. 젠지는 담원 기아가 내세운 이즈리얼·카르마 조합을 파훼 못 해 초반 바텀에서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정지훈의 정교한 스킬 샷 덕분에 상대 운영 템포를 한 차례 끊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앞선 세트의 장로 드래곤 전투 패배를 그대로 되갚았다.
담원 기아가 ‘호야’ 윤용호(카밀)를 기용하는 용병술로 다시금 앞서나갔다. 윤용호는 김건부(리 신)의 도움을 받아 상대 탑을 눌렀다. 34분경, 상대 정글 지역에서 담원 기아가 정지훈(갈리오)을 잡아낸 뒤 추가 킬을 가져갔다. 이들은 그대로 미드로 진격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위기에 몰린 젠지를 다시 한번 정지훈(코르키)이 구출해냈다. 27분경, 자신을 노리던 ‘쇼메이커’ 허수(라이즈)와 ‘켈린’ 김형규(레오나) 상대로 오히려 더블 킬을 따내면서 게임을 캐리했다. 드래곤 영혼을 얻어낸 젠지는 운영에 탄력을 붙여 32분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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