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미국, 러시아 정권교체 전략 없어”

Է:2022-03-27 18:37
:2022-03-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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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권력 유지 불가능” 바이든 발언에 해명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정권교체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학살자’라 부르며 “권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논란이 증폭되자 확대 해석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중동순방 첫 일정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이 이날 예루살렘에서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내 생각엔 대통령과 백악관이 어젯밤에 지적한 것은 아주 단순하다”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하거나 침략을 할 권한을 부여받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알고 있고 우리가 반복적으로 말했듯이 우리는 러시아는 물론 다른 어떤 (국가의) 정권 교체 전략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 대통령궁 앞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이 남자는 권력을 유지할 수 없다”며 “이 전쟁은 이미 러시아의 전략적 실패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신속하고 가혹한 대가만이 러시아의 진로를 바꿀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러시아 정권 교체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정권 교체에 대한 지원을 시사하는 것 같았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 정권 교체가 서방 대응의 목표라는 암시를 주지 않으려 애써왔다”고 분석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이 더는 러시아 지도자가 돼선 안 된다고 선언했다”며 “미국의 러시아 접근법에 중대한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러시아 측은 즉각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권교체는) 바이든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인이 선출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진의는 푸틴 대통령이 이웃 국가나 지역에 대해 개입해선 안 된다는 의미”라며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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