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도, 셀트리온도 ‘블록딜’ 폭탄 [3분 국내주식]

Է:2022-03-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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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2일 마감시황 다시보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국민일보DB

국내 증권시장이 기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22일 23.95포인트(0.89%) 오른 2710.00에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948억원, 외국인이 1140억원씩 순매도했다. 하지만 기관이 홀로 288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공격적인 발언에 따라 미국증시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 유입 확대와 시가총액 대형주 대부분이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1. 삼성SDS [018260]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추진 소식에 삼성SDS가 7%대 급락세를 보였다. 삼성SDS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14% 떨어진 13만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장 초반 8.93% 하락한 12만7500원까지 후퇴하며 52주 신저가로 새로 썼다. 블록딜은 가격과 물량을 정해놓고 특정인에게 주식을 일괄 매각하는 것을 뜻한다.

KB증권과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삼성SDS 보통주 3.90%(301만8860주)를 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한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12만7400원에서 12만9500원에 책정됐다. 이날 종가 13만원보다 0.38%~2% 할인된 가격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매각자는 40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지분 매각자가 정확히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보유 몫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부터 상속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삼성SDS 주식을 각각 150만9430주씩 총 301만8860주(3.90%)를 국민은행에 매각 신탁했다.

이번 블록딜 물량과 일치한다. 두 사람의 신탁 계약 기한이 오는 4월 25일 종료되는 만큼 증권가에선 이부진·이서현 자매가 보유한 지분이 시장에 나오는 것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들은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을 상속세 납부에 활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4월 이건희 회장 유산에 대해 12조원 이상의 상속세 납부계획을 밝힌 바 있다.

2. 셀트리온 [068270]

셀트리온 역시 블록딜 ‘카운터펀치’를 맞으며 급락했다.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7.18% 하락한 1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08% 떨어진 6만5600원에, 셀트리온제약은 3.43% 내린 9만8500원에 하락 마감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전날 장 마감 후 셀트리온 230만주, 셀트리온헬스케어 26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테마섹은 계열사 이온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셀트리온 지분 6.59%,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6.63%를 보유 중이다. 두 회사 모두 3대 주주다.

블록딜의 할인율은 6~9%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를 전날 셀트리온의 종가인 18만1000원에 반영하면 16만4700~17만100원 수준에서 매각가가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전날 종가 7만600원에 같은 할인율을 적용받은 6만 4250~6만6350원에서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

예상 거래액은 셀트리온 39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700억원 내외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3. 비트코인 관련주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히며 수혜가 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된 정황이다.

비덴트는 코스닥시장에서 10.61% 오른 1만9800원에 장을 닫았다. 이 회사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 1위 거래소인 빗썸코리아와 지주사인 빗썸홀딩스 지분을 각각 10.27%, 34.2% 보유하고 있다.

빗썸코리아 지분 8.22%를 가지고 있는 티사이언티픽도 이날 4.19% 상승했다. 티사이언티픽 모회사 위지트는 3.79% 올랐다. 업비트 관련주로 묶이는 우리기술투자(4.02%), 에이티넘인베스트(2.92%), 한화투자증권(2.59%)도 동반 상승했다. 세 업체는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각각 7.63%, 6.14%, 6.6% 갖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월가 은행 중 처음으로 비상장 암호화폐 옵션거래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됐다. 이와 동시에 암호화폐 거래소 기업 가치가 상승하면서 이들 기업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주목받은 것이다.

미국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전문업체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와 협력해 ‘논파워블옵션(NDO)’이라는 비트코인 ‘차액결제옵션’ 거래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NDO는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된 파생상품을 뜻한다. 차액결제옵션은 기초자산을 실제로 주고받지 않고 만기 때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형태의 거래다. 증권가에선 이 결정이 월가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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