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앞으로 열흘 정도 안에 정점을 맞게 되고 그 규모는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기준으로 최대 37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기간에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줄여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데 방역의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분석 결과 현재 입원 중인 코로나 환자 4명 중 3명은 기저질환치료 때문에 감염병 전담병상을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주부터는 경증의 원내 확진자에 대해 일반병상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내주부터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추가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 그대로 확진으로 인정하는 검사 체계 변화도 생긴다. 김 총리는 “신속한 판정이 가능해져 추가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60대 이상 확진자의 경우에는 검사 검사받은 의료기관에서 곧바로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해 중증화 예방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김 총리는 백신접종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백신접종 참여 열기가 식어가고 있어 걱정”이라며 “3차 접종까지 마치면 오미크론에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독감 수준에 불과하지만 미접종 시에는 독감의 10배 이상으로 높아진다. 미접종자에게는 오미크론이 결코 가벼운 질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일주일 간 재택치료한 점에 대해서는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 중대본부장이라는 사람이 확진이 됐다”고 사과했다.
김 총리는 “저는 60대 이상이라 하루 두 차례 의료기관의 상태 점검을 받았지만 고위험군이 아닌 재택치료자들은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겠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신체에 여러 변화가 있을 때 (전문가에게) 물어볼 수 있는 시스템을 다시 한번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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