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미상의 사람들이 부산의 한 투표소 앞에서 ‘ㅇㅈㅁ 게임’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의상으로 보이는데 일각에서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광안리 투표소 앞 ㅇㅈㅁ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투표에 참여하시겠습니까. 제발 투표해 이러다 다 죽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오징어 게임을 상징하는 기호(○△□) 대신 얼굴에 각각 ‘ㅇㅈㅁ’이 있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촬영한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오징어 게임 진행 요원의 옷은 핑크색이지만 사진 속 사람들의 의상은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이었다.
해당 사진이 촬영된 장소는 광안제1동 제1투표소 문 앞이다.
누리꾼들은 “표기가 ㅇㅈㅁ(이재명)이고 색도 파란색이다. 선거법 위반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공직선거법에서는 투표소 안이나 투표소로부터 100m 이내에서 소란한 언동이나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언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반면 “특정 후보 지지로 봐야하는지 반대로 봐야하는지 애매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투표소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 의상을 패러디한 사람들이 짧은 시간 사진을 촬영하고 곧바로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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