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가 “러시아의 국가부도가 임박했다”고 전망했다.
피치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장기신용등급을 ‘B’에서 ‘C’로 6단계 강등하고 “C등급은 국가부도가 임박했다는 우리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에서 C등급은 디폴트(채무불이행), 혹은 이와 유사한 과정의 시작 단계를 의미한다. 피치 신용등급에서 ‘C’보다 낮은 등급은 파산 상태를 뜻하는 ‘DDD’ ‘DD’ ‘D’뿐이다.
러시아의 피치 신용등급은 불과 엿새 만에 12단계나 하락했다. 피치는 앞서 지난 2일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로 6계단 하향하며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피치는 당시 신용등급이 한 번에 6계단이나 하향한 국가 사례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 지원을 받았던 한국 이후 러시아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중심의 서방 세계는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산 원유, 천연가스, 석탄 수입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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