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는 내가 한다’… 푸틴, 서방 압력에 수출입 금지 ‘맞불’

Է:2022-03-09 08:58
:2022-03-09 14:30
ϱ
ũ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 사진에 피 묻은 손바닥 자국을 찍은 손팻말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특정 물품과 원자재 수입·수출 금지 명령을 발표하면서 서방의 제재에 대한 ‘맞불’ 성격의 보복 조치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번 해 원자재와 특정 물품의 수입·수출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도록 하는 ‘러시아의 안보 보장을 위한 특별대외경제조치 칙령’을 내렸다. 구체적인 수입·수출 제한·금지 적용 물품 및 국가 등 목록은 향후 2주 이내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 조치의 적용 기간을 오는 12월 31일까지로 정했다. 그는 이틀 내 이 조치가 적용될 외국 국가 목록을 만들도록 명령했다. 타스통신은 다만 시민들이 개인적인 필요에 따라 운송하는 원자재나 상품에는 제약을 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내수 시장에서 특정 상품이나 원자재 부족 현상이 벌어지는 것을 막고, 동시에 특정 국가 제품이나 원료 수입을 차단해 보복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의 독립을 일방적으로 인정하면서 서방의 제재 경고에도 불구하고 24일 침공을 감행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심 수입원인 원유를 상대로 금수 조치를 발표했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영국이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