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뛰어 넘으리…‘3·8 민주의거’ 62주년 기념식 대전서 개최

Է:2022-03-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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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일어난 충청권 최초 민주화 운동인 ‘3⋅8민주의거’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전시는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3·8민주의거 제6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3·8민주의거 참가자와 지역 학생들,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보훈처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기념식은 김기림 시인의 시(詩)에서 인용한 ‘성큼 겨울을 뛰어 넘으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1960년 독재의 겨울을 넘어 민주의 새봄을 불러 온 대전 청년들의 용기와 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식전행사로 3·8의거 둔지미공원에서 기념탑 참배가 진행됐다. 본행사는 당시 민주의거의 중심이었던 7개교 중 대전고 우송고 대전여고 호수돈여고 보문고 학생대표 5명이 애국가를 선창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김용재 3·8민주의거 기념사업회장의 인터뷰가 담긴 영상 상영, 3·8민주의거를 다룬 영화 ‘대전, 1960’의 주연배우 전영찬이 당시 결의문이 작성된 배경과 의미를 설명하는 자리도 이어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4·19혁명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 큰 이정표로 남은 3·8민주의거의 정신을 대전의 시민정신으로 승화시키겠다”며 “이번 기념식이 민주운동의 역사를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3·8민주의거는 이승만 정부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맞서 1960년 대전지역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민주적 저항운동이다.

1960년 3월 8일 민주당 유세일에 맞춰 대전고 재학생 1000여명이, 이틀 뒤인 10일에는 대전상고(현 우송고) 학생 600여명이 거리로 나와 자유당 정권의 불의와 폭정에 맞섰다.

대전·충청권 최초의 학생운동이자 지역 민주화 운동의 효시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대구 2·28운동, 마산 3·15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1월 충청권 최초의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으며 2019년부터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기념식이 취소됐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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