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증권시장이 올해 첫 금리 인상을 예고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들의 침묵 기간, 이른바 ‘블랙아웃’에 따라 7일(한국시간) 밤부터 닷새간 ‘깜깜이 장세’에 들어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됐지만 통화정책을 결정할 FOMC 구성원들의 입은 당분간 열리지 않는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닷새의 장을 끝내고 다음 주로 넘어가면 북미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개·폐장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1시간씩 앞당겨진다.
1. FOMC 블랙아웃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연방은행(연은) 인사들은 FOMC 정례회의를 10여일 앞두고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에 들어간다. 올해 두 번째인 3월 FOMC 정례회의는 오는 17일 새벽까지 이틀 일정으로 예정돼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FOMC 구성원들은 이미 언론 인터뷰에 응하거나 단상에 올라 연설하는 공개 발언을 중단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상·하원에 출석해 통화정책을 보고했다. 지난 2일 상원에서 “25bp 금리 인상안을 지지한다”고 말했고, 이튿날 하원에서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수준으로 인상하게 된다.
당초 50bp 인상을 예상했던 시장에서 파월 의장의 25bp 인상 지지 발언은 ‘베이비 스텝’(금리의 낮은 인상·인하율)으로 평가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지난해부터 찾아온 인플레이션 압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빚어질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FOMC 구성원들의 의견을 함의한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낮은 금리 인상률이 뉴욕증시 주요 지수를 끌어올릴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국제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계기로 치솟은 탓이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115달러에 마감됐다. 불과 1주일 사이 26%나 상승했다. 여기에 천연가스, 구리·알루미늄 같은 광물·농산물 가격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 애플 신제품 공개
미국 나스닥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오는 9일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온라인 생중계로 시작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애플 제품 공개 행사다. 미 경제채널 CNBC는 “애플이 ‘아이폰 SE3’와 ‘아이패드 에어 5’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이폰 SE3는 애플에서 2년 만에 등장하는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이다. 아이폰 13에 사용된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15 바이오닉 칩’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이폰 SE 시리즈에 그동안 적용되지 않았던 5세대 이동통신(5G)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로 최신 사양을 이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3. 서머타임 전 마지막 일주일
서머타임은 동절기보다 긴 하절기의 낮을 이용해 자원을 절약할 목적으로 표준시를 1시간 앞당기는 제도다. 한국의 경우 1989년을 마지막으로 시행되지 않았지만 북미와 유럽에선 여전히 이 제도를 채택한 국가들이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통상 3월 두 번째 일요일부터 11월 첫 번째 일요일까지 8개월간 서머타임을 적용한다.
미국과 캐나다는 경도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자국 내 시간대에서 각각 오는 13일 오전 2시가 되면 시계를 오전 3시로 돌리게 된다. 오전 3시를 1시간 앞당기는 것이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개장 시간은 오는 14일부터 8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한국시간으로 오후 10시30분, 폐장 시간은 이튿날 오전 5시로 각각 조정된다. 현행 개장 시간은 오후 11시30분, 폐장 시간은 이튿날 오전 6시다. 프리마켓의 개장과 애프터마켓의 폐장 시간도 한국시간으로 1시간씩 앞당겨진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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