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번 주 안에 3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오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진행된다. 확진·격리자는 일반 유권자 투표가 마무리된 이후 별도로 설치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당국이 발표한 투표·방역 지침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몇 시부터 투표 가능한가.
“일반 유권자 투표 시간은 9일 오전 6시~오후 6시다. 확진·격리자 투표는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1시간 30분간 별도의 임시기표소에서 이뤄진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7일 회의에 따라 일반 기표소에서 시간대만 달리 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본인 확인에 필요한 준비물은.
“보건소에서 받은 외출 안내 문자메시지를 신분증과 함께 투표사무원에게 제시해야 한다. 외출 안내 문자는 본투표 전날(8일)과 당일 정오, 당일 오후 4시에 모두 3차례 발송된다. 투표 직전에 확진 통보를 받거나 절차상의 문제로 문자를 받지 못했다면 보건소에서 받은 격리 통지서, 의료기관에서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양성 판정 문자로 대체할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 양성 통보는 효력이 없다.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이라도 PCR 결과를 받기 전이라면 일반 유권자와 함께 투표하게 된다.”
-가족이 확진됐다면 어떻게 하나.
“수동감시 대상자는 일반 유권자로 분류돼 오전 6시~오후 6시에 투표한다. 방역수칙 개편으로 이달 1일부터 확진자의 동거가족도 수동감시 대상자로 간주된다.”
-일반 마스크를 쓰고 가도 되나.
“KF94 이상의 비말 차단 효과를 가진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여분의 마스크도 챙겨갈 것을 권장한다. 특히 투표소 안에선 본인 확인을 위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줄곧 착용해야 한다. 불필요한 대화는 최소화하며 타인과 충분한 거리를 둬야 한다.”
-투표 당일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밖에 나가기 힘들 정도의 고열이나 심한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상태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일반 유권자인데 의심 증상이 있다면 일단 정상적으로 투표소에 간 다음 현장 사무원에게 그 사실을 밝히고 안내에 따라 투표한다.”
-버스를 타고 투표소까지 이동해도 되나.
“확진·격리자라면 도보, 방역택시, 또는 본인이나 백신 접종 완료자가 모는 자차를 이용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은 금물이다.”
-투표 뒤엔 어떻게 하나.
“사적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곧장 귀가한다. 확진·격리자가 격리 장소로 곧장 복귀하지 않고 다른 장소에 들른다면 자가격리 이행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현금자동인출기를 찾거나, 포장 전문점에서 식·음료를 사는 것도 격리 위반으로 간주된다.”
-확진자의 장시간 현장 대기 등 사전투표 과정에서 혼란이 일었는데.
“대기 공간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방역 당국 차원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했다. 사전투표일보다 투표시간이 연장된 만큼 상대적으로 분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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