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다리에서 자폭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고향의 품으로 돌아왔다. 장례 현장에서 수많은 우크라이나 추모객이 운구행렬 중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등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이 소식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 전 외교관 올렉산드로 셰르바가 자신의 트위터에 현장 사진을 올리며 널리 퍼졌다. 그는 “숨진 병사는 25세의 비탈리 샤쿤”이라고 전했다.
해병대 공병인 비탈리 샤쿤 볼로디미로비치는 러시아군 침공 당시 남부 헤르손주 헤니체스크 다리 폭파작전에 투입됐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전사했다.
이 다리는 우크라이나 본토와 크름반도(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로서 볼로디미로비치는 러시아 기갑부대의 진군을 늦추기 위해 폭파작전에 자원했다. 지뢰 설치에는 성공했지만 대피할 시간은 부족해 결국 그는 자폭을 택했다.

그의 희생으로 다리가 무너지면서 러시아군의 진격은 지연됐다. 그사이 우크라이나군은 방어선을 재구축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볼로디미로비치의 영웅적 행위에 대해 국가 훈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해당 소식이 전 세계에 퍼지며 “우크라이나의 영웅, 고이 잠드소서” “영원히 그를 기억하겠다”는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황서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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