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까지 쑥대밭 만든 강릉 산불…처참한 발화지점

Է:2022-03-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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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5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오봉마을에서 강릉 옥계면 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에 대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5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오봉마을 옆 한 민가에선 경찰이 현장감식을 하느라 분주했다. 이곳은 이날 발생한 강릉 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이다. 불이 난 집은 벽체만 앙상하게 남아 있을 뿐 집의 형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은 5일 오전 3시쯤 산불이 난 옥계면 남양리 인근에서 60대 A씨를 방화 혐의로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체포 당시 경찰은 A씨로부터 헬멧과 토치, 도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앞서 경찰에는 “A씨가 토치 등으로 불을 내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민들이 수년 동안 나를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의 집에서 시작된 불은 산으로 옮겨붙었다. A씨의 어머니(86)는 산불을 피하고자 주민들과 함께 경로당으로 대피하던 중 밭에서 넘어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의 어머니는 요양병원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건강이 좋지 않고 거동도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해 오전 5시30분쯤 동해시로 번졌다. 산림당국은 옥계와 동해지역에 진화헬기 20대 등 장비 166대, 인력 1600여명을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산불이 동해 주택가로 번지면서 59채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산불이 민가 쪽으로 확산하면서 주민들이 동해체육관 등지로 대피했다. 산림 피해 면적은 450㏊로 추정된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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