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제정신인지 파악해야”…美정보당국 최우선 과제로

Է:2022-03-02 17:13
:2022-03-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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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FBI 보고서 인용 “푸틴 행동 예측 불가능해져”
서방 제재에 극도 분노감도 표출
WP “극소수 참모가 정확한 정보 전달 막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현재 미 정보당국의 최우선 과제(top priority)가 되고 있다고 미국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1999년 이후 러시아를 사실상 통치해 온 푸틴에 대해 상당량의 정보를 축적하고 있지만 베일에 가려진 그의 의사 결정 과정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왜곡된 역사관과 궤변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고 민간인 희생 작전을 지시한 데다 핵무기 사용까지 협박한 푸틴 대통령이 현재 건강한 심리 상태인지 확인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CNN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푸틴 대통령의 정신 상태와 관련해 펴낸 보고서도 입수해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한 정보원이 푸틴 대통령에 대해 “최근 행동이 매우 우려스럽고 예측할 수가 없다”며 “서방의 제재에 대해 극도의 분노를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제재가 예상보다 빨리, 더 높은 강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또 러시아 최고위층에서도 전쟁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유통이 극도로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의 정신 건강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최근 트위터에 “푸틴은 언제나 살인자였지만, 이제는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 정보를 더 공개하고 싶지만 당장 말할 수 있는 것은 푸틴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파울도 “푸틴이 달라졌다. 현실 감각을 잃었다. 제정신이 아니다(unhinged)”라고 지적했고, 짐 클래퍼 전 DNI 국장도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푸틴 대통령이 외부와 단절되면서 감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참모였던 베스 새너는 “푸틴이 미쳤다고 보지 않는다. 푸틴은 원래 그런 인물이었다”며 “최근 매우 고립돼 있는데 이 역시 감정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 주변 참모가 정확한 정보 전달을 막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푸틴 대통령이 극소수 참모에게만 조언을 듣고 있으며, 이들은 전황에 대해 제대로 보고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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