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닷새째인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에서 일단 후퇴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예프 방어를 책임지는 우크라이나 군 지휘관이 28일 ‘우크라이나 총참모부’(General Staff of the Armed Forces of Ukraine)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 밤 사이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수도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연대장은 “러시아군 병력이 반복적으로 도시를 공격하려 했다”고 밤 사이 전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의 장비 대열이 파괴됐다”며 “상대가 상당한 전력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 종대가 키예프 외곽을 계속 공격하려 시도했다”며 “하지만 적군의 모든 움직임은 통제됐고, 적시에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현재 키예프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초대하지 않은 손님들로부터 집을 지키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긍지를 드러냈다.
키예프시의 통행 금지는 오전 8시를 기점으로 해제됐다. 대중교통과 식료품점도 운영이 재개됐다. 다만 당국은 응급 상황이 아닌 이상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러시아는 이날 새벽 키예프와 제2 도시 북동부 하르키우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앞서 막사 테크놀로지사 위성 영상 분석 결과 5㎞ 이상 길게 줄지은 러시아군 장비가 키예프를 향해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 프리피아트강 인근에서 협상을 앞두고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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