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인도주의적 요청을 무시하고 피난하는 우크라이나 여성과 아이들에게까지 발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리나 베레슈추크 우크라 부총리 겸 임시 점령지 재통합 장관은 이날 “러시아는 여성과 어린이, 고아,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대피를 허용해 달라는 우리의 요청 등 모든 것을 무시하고 인도주의적 통로에 발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민간인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이들은 한 때 러시아인들을 형제, 자매로 여겼던 사람들이다. 그런 점에서 더욱 끔찍하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들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들이 무자비하고 뻔뻔한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들은 정말 고국에서 살고 안전하길 바란다. 러시아인이나 다른 적들에게 죽길 원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러시아는 우크라 민간인 거주지와 병원, 유치원, 학교에도 무자비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 우크라 내무부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 민간인 352명이 숨졌다. 이 중 최소 14명은 아동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아동 116명을 포함해 168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