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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복장 러시아 용병 300명, 이미 우크라이나 침투”

유럽 관료 2명 “바그네르 소속 용병들 추정”
시리아서 교전 경험, 아프리카서도 안보 활동

입력 : 2022-02-24 11:49/수정 : 2022-02-24 13:35
기사 내용과 무관한 러시아 군사포럼 사격 시연 자료사진. AP뉴시스

러시아 용병 300여명이 이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침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유럽 안보 관련 관료 2명의 말을 인용해 “시리아와 리비아에서 전투 경험을 가진 러시아 용병 300여명이 민간인 복장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에 들어갔다”며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배치된 러시아 정규군과 비교하면 소수지만, 전쟁이 다가왔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유럽 관료 2명이 지목한 용병들은 러시아 민간 군사업체 바그네르 소속 전투 요원으로 추정된다. 비록 정규군은 아니지만,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을 지원할 병력을 은밀하게 파견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

바그네르 소속 용병들은 시리아 내전을 포함한 중동의 여러 전쟁에서 경험을 쌓았다. 아프리카 말리, 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여러 정부의 안보 고문으로도 활동했다. 이들이 작전 수행 지역에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을 일을 벌여도 러시아 정부는 책임을 부인할 수 있다.

유럽 관료 2명은 이들 용병의 돈바스 지역 침투의 목적을 놓고 다른 의견을 냈다. 한 관료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으로 위장해 반군 민간인을 공격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술책”이라고 판단했다. 러시아에 개전 명분을 줄 목적의 고의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다른 관료는 “용병들이 이미 2개월 전 돈바스 지역에 들어가 반군의 병력을 증강하는 역할을 했다”고 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합병한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분리 독립을 주장한 친러 반군의 병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돈바스 지역에 자국 전역 군인들로 구성된 용병을 파견한 의심을 받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정규군을 배치한 적이 없다고 부인해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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