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농업기술원이 과수 병해충 방제와 농자재 운반 기능을 갖춘 ‘과수 다목적 스마트 방제기(사진)’를 개발했다.
이번 개발한 농기계는 초소형 원격조종용 무인 방제기로 강원도 사과 과수원의 91%를 차지하는 1ha 미만의 중·소규모 과수원을 위해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길이 115㎝, 높이 50㎝, 무게 120㎏이다.
간단한 무선 리모컨 조작을 통해 원격조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령의 농업인과 여성 농업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농약 노출 위험으로부터 농민을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방제기에 다양한 형태로 약을 뿌리는 기기를 탈부착할 수 있어 사과, 포도 등 다양한 과일 종류에 적용이 가능하다. 평상시에는 20~80kg 농자재와 수확한 과일을 운반할 수 있는 운반기로 활용한다.

사륜구동 방식을 적용해 경사진 지형과 비포장인 과수원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 동력은 전기에너지를 활용해 기존에 경유 등을 사용하는 방제기와 비교해 매연과 소음 발생이 적다.
과수 다목적 스마트 방제기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농약 사용량이 기존 대형방제기와 비교해 33%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체가 소형화됨에 따라 구입 가격이 기존 방제기의 평균가격 대비 74% 낮아 농업인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형 방제기의 가격은 4000만~5000만원 가량이다. 반면 과수 다목적 스마트 방제기 가격은 900만원에 불과하다.
도농업기술원은 과수 다목적 스마트 방제기에 대한 기술특허 2건, 디자인특허 4건을 출원했다. 도농업기술원은 핵심기술인 ‘다목적 농업용 원격주행차량’ 등 기술특허 2건을 도내 농기계 업체인 ‘케이보배’에 기술이전 해 농기계를 생산하기로 했다.
특히 도농업기술원은 방제기에 GPS 등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과수원 사이를 방제기가 스스로 주행하면서 무인 방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기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도농업기술원 원재희 원예연구과장은 “과수 다목적 스마트 방제기의 개발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과수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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