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 ‘페이트’ 유수혁이 3승6패로 스프링 시즌 반환점을 돈 소감을 밝혔다.
광동은 1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승6패(-6)를 기록했다. 한화생명(2승7패 –7)을 꼴찌로 떨어트리고 8위로 도약했다.
이날은 양 팀이 1·2세트에 같은 밴픽으로 맞서는 진풍경이 나왔다. 광동은 트린다미어·리 신·신드라·아펠리오스·노틸러스를, 한화생명은 그웬·신 짜오·코르키·징크스·브라움을 재차 선택했다.
유수혁은 ‘카리스’ 김홍조와의 맞대결에서 두 번 모두 웃었다. 1세트 땐 공격적인 플레이로 다이브 킬을 만들어냈다. 2세트 땐 반대로 유연하게 라인을 당기는 플레이로 이득을 챙겼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유수혁은 “같은 조합으로 경기를 치른 만큼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줘야 했다”고 밝혔다.
-시즌 첫 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앞서 패배를 많이 누적하지 않았나. 승리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패치 버전이 바뀌어서 상대가 어떤 챔피언을 선호할지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챔피언 티어 정리를 확실히 하는 데 힘쓰며 경기를 준비했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같은 밴픽 구도가 나왔다.
“1세트는 초반 상황이 좋게 풀려 내가 자신 있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 변수 플레이가 여러 개 적중했다. 상대로선 초반 전략을 조금만 수정하면 할 만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 역시 앞선 세트를 이긴 만큼 조합을 그대로 유지해도 된다고 판단했다.
2세트는 1세트와 다른 양상을 만들고자 했다. 1세트 땐 초반 다이브나 9분경 제어 와드를 활용한 ‘엘림’ 최엘림의 미드 갱킹 등을 내가 주도적으로 요청했다. 2세트 땐 반대로 상대가 라인 푸시를 함부로 할 수 없게끔 만든 뒤 빠른 갱킹 설계를 해봤다. 내가 스킬을 맞히지 못해 ‘점멸’을 소모시키는 데 그쳤다. ‘카리스’ 선수의 3레벨 달성도 예측 밖 사고였다.”
-게임 시작 직후 미드 아래쪽 점 부시에 와드를 설치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었나.
“상대방의 초반 와드 설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 내가 먼저 와드를 설치했다. 상대방이 미드라인 아래쪽에 와드를 하지 않으면 최엘림에게 3캠프 갱킹을 부탁하려 했다. 같은 조합으로 맞붙은 만큼 첫판과 다른 흐름을 만들고 싶었다.”
-1세트 땐 ‘그림자 불꽃’을, 2세트 땐 ‘공허의 지팡이’를 2코어 아이템으로 선택했다.
“1세트와 비교했을 때 2세트는 초반에 손해를 보며 시작한 부분이 많았다. 내가 성장에 탄력을 받지 못했다. 성장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생각하던 와중 상대 미드·정글이 ‘마법무효화의 망토’를 산 걸 확인했다. 그림자 불꽃 대신 대미지를 더하기 위한 공허의 지팡이로 노선을 선회했다.”
-‘기인’ 김기인이 지난 농심 레드포스전 이후 “콜의 빈도를 줄였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콜의 빈도는 팀의 상황과 조합에 따라 다르다. 오늘은 신드라와 리 신으로 미드·정글 중심 조합을 짰기 때문에 나와 최엘림의 의견이 중요했다. 내가 평소보다 더 주도적으로 갱킹을 요청하고, 함께 어디로 가야 할지 의견을 제시했다.”
-1라운드를 마친 소감, 2라운드를 앞둔 각오를 알려달라.
“시즌 초반에 워낙 부진한 모습을 보여드렸다. 최근에는 점점 개인 기량도, 팀의 기량도 올라오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도 1라운드를 연승으로 마쳐 만족스럽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승수를 쌓아보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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