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다자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3.5%, 이 후보는 40.4%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3.1%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내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 보인 격차 6.2% 포인트에서 3.1% 포인트 좁혀졌다.
이 후보는 전주보다 2% 포인트 상승했고, 윤 후보는 1.1% 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 윤 후보의 ‘집권시 전(前) 정권 적폐수사’ 발언과 다음 날 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분노 표출 및 사과 요구, 11일 밤 2차 TV토론이 연이어 진행된 가운데 실시됐다.
두 후보의 뒤를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5% 포인트 하락한 7.8%,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0.6% 포인트 상승한 3.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지지율은 1.2%였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0.6%로 집계됐다.
차기 대선의 성격에 대해선 응답자 47.7%가 ‘현 정부 국정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를 선택했다. 42.5%는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를 골랐다. 두 선택지 간 격차는 지난주 대비 8.6% 포인트 줄었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선 긍정평가가 50.6%, 부정평가가 47.3%로 나왔다. 전주와 비교해 긍정평가가 3.4% 포인트 높아졌다. 부정평가는 2.1% 하락했다. 긍·부정평가 간 격차는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적었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6.9%, 국민의힘 34.5%, 국민의당 8.8%, 정의당 6.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조사(무선 100%)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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