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딧 브리온 ‘헤나’ 박증환이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소감을 밝혔다.
프레딧은 1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농심 레드포스와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지난달 28일 광동 프릭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점을 챙겼다. 3승4패(-3), 7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박증환은 “연승을 달성해 기쁘다”면서도 “경기 내용에 찝찝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팀이 스노우볼을 굴리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다음은 박증환과의 일문일답.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연승을 달성해 기쁘지만, 오늘 경기 내용에 찝찝함을 느끼기도 한다. 농심이 코로나19 여파로 완전한 주전 라인업을 내보내지 않았는데도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리할 때 스노우볼을 잘 굴리지도 못했다.”
-설날 휴가 동안 어떤 부분을 보강하고자 했나.
“우리가 못 다루던 픽들 위주로 연습했다. 오늘 선보인 칼리스타, 세트, 베이가 등이 그 결과물이다. (칼리·세트는 KT 롤스터의 비기 아닌가.) 맞다. KT의 플레이를 보고 많이 연습했다. 점점 초반 주도권이 중요한 메타로 변하고 있다. 나는 원래 KT가 선호하는 픽들을 높게 치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생각이 바뀌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농심의 출전 멤버가 많이 바뀌었다.
“상대 멤버를 신경쓰기 보다는 우리의 챔피언 폭을 늘리는 데 집중하며 준비했다. ‘고스트’ 장용준 선수의 서포터 출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서포터로 출전한 걸 보고 그가 세나를 할까 싶기도 했는데, 솔로 랭크 전적을 확인해 보니 일반적인 서포터 챔피언을 할 것 같아 밴픽에서 배제했다.”
-1세트 때 칼리스타의 보조 룬으로 ‘비스킷 배달’과 ‘우주적 통찰력’을 선택했다.
“칼리스타의 보조 빌드로 ‘정밀’과 ‘영감’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나는 비스킷의 초반 라인전 강화, 우주적 통찰력의 후반 유틸리티 강화와 비교했을 때 정밀이 주는 어드밴티지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비스킷이 있으면 딜 교환이나 마나 보충 등이 가능해 확실히 라인전에 힘이 붙는다”
-3세트 때 케이틀린으로 2.5코어를 만들 때까지 신발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
“2티어 신발을 사면 상대 원거리 딜러와 아이템 차이가 확 벌어진다. ‘고속 연사포’를 사는 챔피언을 플레이할 땐 신발을 사지 않고, 그 대신 빠르게 고속 연사포를 사 아이템의 효과를 활용하는 게 더 낫다고 본다.”
-대회 승률이 낮은 라이즈, 레넥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라이즈는 굉장히 좋은 픽으로 본다. 다른 선수들이 이미 많이 언급했듯 대회 승률이 떨어지는 건 실전 특유의 무거운 공기로 인한 소극적 플레이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실제로 다이브에 실패하는 사례가 대회에서 종종 나오지 않았나. 레넥톤은 쓰기 나름인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고평가하지 않는다. 다만 ‘모건’ 박기태가 정말 잘 다룬다.”
-다음 상대는 오는 13일 맞붙는 KT다.
“게임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 KT 바텀 듀오는 라인전이 센 챔피언들을 선호한다. 우리 바텀 듀오와 비슷한 면이 있어 밴픽을 짤 때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라인전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하겠다.”
-최근 팀 유튜브에 올라온 룩북 콘텐츠가 화제다.
“룩북은 찍었지만 노래를 부르는 ‘킬링 보이스’는 절대 안 할 거다. 절대 못 한다. 사실 한 번 시도했다가 도저히 용기가 안 나서 취소했다. 2연승을 했지만 경기력이 부족했음을 팬들께서도 느끼셨을 것이다. 방심하지 않고 KT전도 열심히 준비하겠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팬들께서도 건강 관리에 유의하셨으면 좋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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