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국민이) 검찰 공화국, 보복 정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 동작구 골든시네마타워에서 열린 ‘케이(K) 컬처 멘토단’ 출범식 축사에서 “요즘 제1야당 후보가 보복 정치를 언급해서 여러분의 걱정이 많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2차 TV토론 준비를 위해 행사에 불참한 이 후보를 대신해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축사를 대독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 ‘문재인정부 적폐 수사’ 언급을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10일에도 “정치 보복을 공언하는 대선 후보는 헌정 사상 처음”이라며 윤 후보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케이 컬처 멘토단 출범식 축사에서 “문화예술계에 블랙리스트 같은 것들이 만들어지는 그런 나라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정부 시절 적폐 사례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상기시키며 국민의힘을 공격한 것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김경협 의원도 “이명박·박근혜정부를 거치며 블랙리스트와 민간인 사찰이라는 통제와 억압이 어떻게 다시 시작돼 문화예술계를 짓눌렀는지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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