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金’ 해낸 날…인스타 뒤덮은 中악플 수백만개

Է:2022-02-10 00:34
:2022-02-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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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과거 사용한 계정, 댓글 순식간 255만개 넘어
욕설, 비아냥 이모티콘 도배…한국 팬들도 반격
황대헌은 금메달 따내며 ‘억울한 실격’ 설욕

9일 1500m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포효하는 황대헌 선수. 권현구 기자, 오른쪽은 황대헌의 과거 인스타그램 계정에 달린 악성 댓글들. 인스타그램 캡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어이없는 실격 판정의 설움을 딛고 끝내 한국 첫 금메달을 따낸 한국 남자 쇼트트랙 국가 대표 황대헌(성남시)의 인스타그램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댓글 폭격을 받고 있다.

황대헌이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우승하며 본인과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후인 9일 밤 12시 기준 황대헌의 과거 인스타그램 계정의 마지막 게시글에 255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 계정은 현재 황대헌이 쓰지 않는 곳이다. 황대헌을 공격하려는 누리꾼이 잘못 ‘저격’을 시작해 이곳에서 댓글전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댓글에는 중국 국기부터 구토하는 표정이나 배설물, 한국 남성을 조롱하는 의미라고 논란이 됐던 손가락 모양 등을 나타내는 이모티콘 등이 도배하듯 달려 있다. “왜 반칙을 하냐” “한국은 소국이고 중국은 대국이다” “한국이 중국에 무릎을 꿇었다” 등의 내용을 중국어나 영어, 한국어 번역체로 써 놓은 댓글들도 잇달아 달렸다.

황대헌과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비방하는 댓글이 이어지면서 한국 팬들의 반격도 시작됐다. 특히 이날 황대헌이 준결승 1위로 결승에 진출, 결국 금메달까지 따면서 황대헌을 응원하는 반박 댓글이 달리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 양측의 댓글전이 치열해지며 이 계정 댓글창은 난장판에 가까워졌다.

앞서 황대헌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두 명의 중국 선수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인변경 반칙’이라는 판정으로 어이없는 실격패를 당했다. 이후 한국은 물론 각국 외신에서도 편파 판정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국내 반발 여론도 격해졌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황대헌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과 이를 격려한 사람들을 향한 공격에 나섰다.

9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이 플라워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황대헌은 그러나 지난 실격패의 아픔을 딛고 이날 1500m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모두 조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설욕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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