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닝닝 “중국 금메달 기뻐”…팬들 “하필 이럴 때”

Է:2022-02-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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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인스타그램 캡처.

걸그룹 에스파(aespa)의 중국인 멤버 닝닝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의 편파 판정으로 시비가 일고 있는 상황에서 꼭 축하글을 올려야 했냐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5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에서 2분37초348의 기록을 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중국은 준결승에서 2조 3위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이 불가능한 듯 보였지만 미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결승 진출이 불발되면서 결승 무대를 밟았다. 누리꾼들은 당시 심판의 판정이 석연치 않았다며 편파 판정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날 닝닝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기 위해 프라이빗 메신저 플랫폼 버블에 중국어로 “와우, 오늘밤 첫 금을 받았다니…기뻐”라는 글을 남겼다.

닝닝의 축하글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편파 판정으로 한국 선수들이 두 명이나 탈락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황대헌·이준서는 각각 조 1·2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격판정을 받았다. 심지어 결승전에서도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한 헝가리 선수가 실격 처리되면서 중국 선수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중국의 판정을 둘러싸고 국제 사회의 여론이 악화되면서 닝닝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데뷔했는데 저런 발언은 주의해야 하지 않냐” “경기과정은 보지 않고 결과만 봤나 보다” “눈치가 없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닝닝을 원망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중국인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며 닝닝을 두둔하기도 했다.

닝닝이 몸 담고 있는 에스파는 2020년 11월 데뷔한 4인조 걸그룹이다. S.E.S, 소녀시대 등 걸그룹을 키워낸 SM엔터테인먼트가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에 선보였다. 닝닝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출신으로 현지 오디션 참가 등을 통해 인기를 모았고, 2016년 SM에 합류하며 한국에 진출했다.

한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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