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아직 외교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야크 대통령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평가한 결과 외교적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여전히 긴장이 더 고조할 가능성보다 크다”고 말했다.
포돌야크 보좌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을 집결시킨 이후 지속해서 심리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대규모 병력을 순환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군과 정보기관에 이번 러시아의 움직임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의 임무는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비하는 것이며 우리는 이 임무를 100%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활동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며 무엇을 노리는 지에 대한 답은 오직 크렘린만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은 전날 미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필요한 병력의 70%를 국경지대에 배치했다고 평가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은 2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필요한 전투력의 약 70%를 배치했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민간인 피해가 5만 명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면 수일 내로 우크라이나 수도를 포위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또 100만∼500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해 인근 폴란드로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한 러시아는 지난해 연말부터 우크라이나 접경에 약 13만 명에 달하는 병력을 배치한 상태다. 서방은 러시아가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고 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늘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을 동쪽으로 이동 배치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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