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남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 미우라 카즈요시(55)가 현역을 연장했다. 일본 프로축구 J2리그 요코하마FC를 떠나 별도의 자국 리그인 일본풋볼리그(JFL) 스즈카로 이적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니치는 11일 “미우라가 이날 오전 11시11분 스즈카로 이적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스즈카는 미우라의 친형인 미우라 야스토시가 단장과 감독을 겸직하는 구단이다. 일본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대부분 등번호 11번을 달고 뛰었던 미우라는 현역 생활 연장의 상징적 의미로 발표 날짜, 시간, 분을 모두 11에 맞췄다.
미우라는 요코하마 구단을 통해 “스즈카로 시한부 이적을 결정했다. 2005년부터 16년을 요코하마에서 뛰었다. 그동안 쌓은 많은 추억과 자부심을 안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미우라는 1980~1990년대 브라질 유학을 통해 일본 축구의 성장을 일군 주역으로 통한다.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55골을 넣었다. 일본이 한국의 경쟁자로 성장하던 1990년대 일본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진 공격수였다.
미우라와 동시대에 전성기를 보낸 한국 선수로는 황선홍(54) 한국 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53) 울산 현대 감독이 있다.
미우라는 브라질 산투수, 이탈리아 제노바, 크로아티아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뛰었다. 일본에선 비셀 고베, 교토 퍼플상가를 거쳤다. 선수 생활의 후반부 대부분을 보낸 곳은 요코하마다. 이제 일본 축구의 4부 리그 격인 JFL에서 환갑을 5년 앞두고 현역을 연장했다.
미우라는 일본 현역 선수 중 최고령이다. 지난해 4경기에 출전해 J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경신했지만 득점하진 못했다. 그는 2017년에 마지막으로 득점한 뒤 골문을 열지 못했다. 미우라는 오는 3월 개막하는 JFL 새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자율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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