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윤석열 대선 후보가 ‘멸공’ 이슈와 연결되고 국민의힘 인사들이 ‘멸공 챌린지’에 가세하는 상황에 대해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과거 주적 논란이 그 옳고 그름과 관계없이 불러왔던 이미지를 상기해봐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정책 방향이 자유 경쟁이나 이런 걸 도태시키는 부분이 있어 다소 북한에 비유하거나 이런 식으로 비판할 소지가 있겠지만 용어가 멸공이 되는 순간 우리가 지금 젊은 정당으로 나아가고 있는 취지와는 반대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8일 신세계 이마트를 찾아 멸공이란 단어를 연상케 하는 ‘멸치와 콩’을 구매했다. 이 행보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 인스타그램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 나경원 전 의원, 김진태 전 의원이 ‘멸공 챌린지’에 가세하면서 국민의힘이 직접 이 이슈에 연결됐다.
이 대표는 또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께 오늘 전화 드리고 찾아뵈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에서 해촉된 뒤에도 “복귀 기회를 만들어보겠다”며 거듭 재합류 가능성을 거론해왔다.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남녀 갈라치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가부 문제는 굳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이 부처가 사회 갈등 해소보다는, 사회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경희대 총여학생회 같은 경우 여학생들의 투표로 해산되기도 했다”며 “꼭 여가부라는 이름 때문에 그런 지적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동성 강보현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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