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라인 국어사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 1위는 ‘가스라이팅’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뜻하는 ‘가스라이팅’이 올해 국어사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 1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굵직한 사건의 원인으로 ‘가스라이팅’이 지목되면서 단어의 검색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초 한 배우가 연인을 가스라이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또 20대 청년 두 명이 고교 동창을 두 달가량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 감금·고문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알려진 바 있다. 마포구 오피스텔 감금 사건은 성인 남성이 동년배 친구들로부터 감금 생활과 임금착취,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점에서 가스라이팅 의혹을 받기도 했다.
위드코로나(5위)·언택트(14위)·기저질환(80위) 등 코로나19 관련 단어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국어사전에 등재된 단어들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만들고 전문가가 검수하는 형태의 ‘오픈사전’에 등록된 단어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1위에 오른 단어 ‘가스라이팅’을 비롯해 테이퍼링(3위)·위드코로나(5위)·네거티브(6위)·티키타카(9위) 등은 모두 네이버 오픈 사전에 등록된 신조어들이다. 해외에서 사용되던 용어들이 국내에서도 사용 빈도가 늘어나면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경우가 있는가 하면, 외래어가 국내에서만 독특하게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깐부(13위)·무야호(54위)·잼민이(57위)·뇌피셜(82위) 등 인기 콘텐츠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은 단어들이 100위 안에 들었다.
천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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