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택배노동자 쉼터 2곳 더 늘어난다

Է:2021-12-23 13:22
:2021-12-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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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서귀포시 각 1곳 내년 중 설치 완료


제주에 택배 노동자를 위한 쉼터가 2곳 더 조성된다.

제주도는 2019년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제주시청 인근에 이동 노동자 쉼터를 개설한 데 이어 내년 중 제주시와 서귀포지역에 1곳 씩 쉼터 2곳을 추가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쉼터는 택배 노동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영주차장 근처 건물을 임대해 마련하기로 했다. 서귀포지역은 상반기, 제주시지역은 하반기 중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 등으로 온라인 구매가 급증함에 따라 택배 근로자의 근로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제정된 제주도 이동노동자 복리증진 조례에 따라 최근 완료한 ‘제주지역 택배 노동자 근로 실태조사 및 근로 환경 개선 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표준계약서 제작 및 확산, 산업재해 교육 및 지원 강화, 화장실 및 주정차 문제 개선 등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제주지역 택배 노동자들의 근로 여건 실태조사 결과가 포함됐다.

택배 노동자 217명과 택배산업 관계자 50명을 대상으로 1:1 대면 조사 및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택배 근로자들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10시간 42분에서 12시간 4분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는 절반 이상인 59.9%가 편의점이나 업무용 차량에서간단히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심을 먹지 않고 휴식 시간을 전혀 가지지 않는 기사의 비중도 8.8%에 달했다. 식당 등에서 안정적으로 식사한다는 응답은 27.6%에 그쳤다.

하루 평균 차량 운행 거리는 61.2㎞, 하루 평균 집·배송을 위해 주정차하는 횟수는 127.6회였다.

국민연금 가입 형태는 74.7%가 지역 가입자로 조사됐다. 이는 위탁 계약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강보험 역시 80.2%가 지역 가입자이며 가입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5.1%에 달했다.

산재보험은 택배기사 과로사가 부각되면서 산재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정부 정책에 따라 83.4%가 가입했고 미가입도 16.6%나 됐다.

올해 7월부터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가입이 의무화된 고용보험은 미가입자가 65.0%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설문조사가 5~8월 사이에 이뤄지면서 가입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때문으로 보인다.

근무 여건과 관련해 택배 기사들이 운행 차량 외 가장 오랜 시간 일하는 서브 터미널은 냉난방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고(49.3%), 화장실이 없다는 응답도 11.1%로 조사됐다. 노조 가입률은 28.1%였다.

소득은 대체로 위탁 계약에 따라 집·배송 수수료로 책정되는 경우가 82.0%, 고정급과 수수료를 합쳐 받는다는 응답이 14.7%, 고정급을 받는다는 근로자는 3.2%였다.

택배기사의 월 평균 소득 매출은 476만~567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택배 차량 유지비와 유류비(월 평균 79만7000원), 대리점 관리 수수료, 송장, 테이프 등 기본 소모품 지출 비용을 모두 공제하면 순 소득은 평균 407만~498만원 내외였다.

이를 근로 시간으로 환산하면 시간 당 임금은 1만4370원이다. 초과 근로와 주말 근로에 대한 별도의 보상을 받지 못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시간 당 임금은 더 낮아진다.

전반적으로 택배 일에 만족하다는 응답은 38.2%였다. 지난 1년 간 고객으로부터 본인의 잘못과 무관하게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61.3%였다. 횟수로는 연평균 15.7회로 조사됐다.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른 2019년 제주지역 택배업 종사자 수는 583명이다.

도는 가맹점 형태의 영업소가 대부분인 제주 택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직고용보다 위탁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판단, 상위 5개 사와 소규모 택배사를 포함한 도내 총 택배 노동자 수는 65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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