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이른바 ‘가족 리스크’의 영향을 받으리라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8%는 이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논란이 득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은 41.4%였다.
윤 후보의 경우 응답자의 66.7%가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논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은 31.3%로 집계됐다.
누가 도덕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지를 물은 결과 이 후보가 15.2%, 윤 후보는 16.1%를 받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3%로 가장 높았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7.6%로 집계됐다. 양당 유력 주자보다 제3지대 후보들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34.2%를 기록했고, 이 후보는 33.7%를 받았다. 두 후보 간 격차는 0.5%포인트였다. 심 후보와 안 후보가 각각 4.8%, 새로운물결의 김동연 후보는 1%로 나타났다.
대선 당선 전망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가 42.2%를 받으며 39.4%를 기록한 윤 후보를 앞섰다.
응답자 중 65.9%는 지금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고, 32.5%는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8.3%가 ‘배우자 자질이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영향이 없다’는 답변은 29.3%에 그쳤다. 해당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국리서치와 KSOI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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