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주장을 내놓은 유튜브 채널과 이를 언급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추 전 장관은 “내가 쥴리를 키웠다는 거냐. 언제는 윤석열을 키웠다더니”라며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은 8일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 제목들을 공유하며 “내가 지금 쥴리를 키우고 있는 거냐. (쥴리 루머에 대해) 침묵하던 언론이 저들(윤석열 측)이 나를 고발한다니까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라며 “지난해엔 나더러 윤석열을 키웠다고 하시더니”라고 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은) 취재 결과를 가지고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저도 법률가로서의 양심으로 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는 대통령 후보인 공인으로서 검증에 당당하게 임해야 하는 것이지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적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과거 나이트클럽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 대표를 만났다고 증언한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에서 안 회장은 “1997년 5월 라마다 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6층 연회장에서 접대를 받았는데,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던 김 대표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이 내용을 보도한 한 매체의 기사 링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쥴리에 대한 해명, 쥴리할 시간이 없었다” “근데 쥬얼리에 대하여는? 커튼 뒤에 숨어도 쥬얼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네요”라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서 해당 방송 내용을 언급하자 이와 관련한 여러 언론의 보도가 이어졌는데, 추 전 장관은 관련 기사 제목을 한데 모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단연코 김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 내용을 전파한 모 매체와 페이스북에서 언급한 추 전 장관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추미애 “‘건진요’, 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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