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봐도 이재명 대 윤석열의 대결이 아니고, 이재명 대 김종인의 대결로밖에 안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이 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겨냥해 이같이 직격탄을 날렸다. 조 의원은 “윤석열이 안 보인다, 노 룩(No look)이다. 계속 이준석(당대표) 뒤에, 김종인(총괄상임선대위원장) 뒤에 숨어 있지 윤석열 후보가 안 보인다”며 윤 후보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의 이날 발언은 주로 윤 후보 비판에 할애됐다. 그는 전날 윤 후보가 문재인정부를 비판한 데 대해서는 “솔직히 그 정권에서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지 않았나”라며 “우물에 침 뱉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박근혜정부에서 비서관했는데, 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대한민국은 얼마나 많이 갈라지고 찢겼느냐”고 말했다.
윤 후보의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제 관련 발언에 대해 진행자가 ‘폐지처럼 얘기했다가 그게 아니다 이렇게 수정했는데 어떻게 보느냐’고 질문하자 조 의원은 “소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도 검사 때 그랬다”며 “윤 후보 같으면 또 특수부 출신이다. 특수부 출신은 주로 노(동자)측은 접촉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중도확장을 위해서라도 그 생각에서 벗어나는 게 유리하지 않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래서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노룩이다”고 답하면서 “검사하다가 나오면 모든 사람을 잠재적 범죄인으로 보고 모든 사회현상을 병리적으로 자꾸 바라보는 일종의 직업병이 있다. 그거 교정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 지지율이 임기말인데도 40%대인 점에 대해서는 “엄청 부담스럽다”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정말 이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국 사태’ 사과 등 현 정부와 구분 짓기 행보를 이어가면서 ‘문재인 지지자’와 ‘이재명 지지자’를 다 끌고 가기 어려운 딜레마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한 입장이었다.
조 의원은 “한참 전에 한번 이거 건너야 된다고 얘기했다”며 “이게 내로남불이라든가 기득권의 덫에 빠지게 된 결정적인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해 본격적으로 지금 계속 얘기가 있다”며 “점차 국민이 정말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 이재명의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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