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초·중·고등학생 4명 중 1명은 교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면등교 2주차인 최근 일주일간 확진 판정을 받은 건 1450명으로 파악됐다. 1주 전보다 360명 늘어난 수치다. 겨울방학 전까지 전면등교 방침을 유지하는 가운데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백신접종을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확진된 학생은 1450명, 교직원 104명 등 총 155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학생 중 559명(36%)은 가족 간 감염이며, 교내감염이 388명(25%), 교외감염이 110명(7%)이다. 497명(32%)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했다. 교내감염 비율은 1주 전(19.1%)보다 5.9% 포인트 늘었다.
최근 일주일간 서울시 전체 확진자(1만3433명) 중 학생·교직원 확진자 비율은 11.9%로, 1주 전(10.4%)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전면등교 이후 학생 확진이 증가하는 추세다.
확진자 증가폭은 초등학생이 가장 높았고 고3이 제일 낮았다. 초등학생 확진자는 1주 전 545명(50.7%)에서 793명(55.3%)으로 늘었다. 유치원생도 같은 기간 65명(6%) 대비 49명(1.9%) 증가한 114명(7.9%)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초등학생 비중이 가장 큰 이유는 6개 학년으로 학생 수가 가장 많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중학생의 경우 319명에서 359명으로 늘었으나 비중은 4.7% 포인트 떨어진 25%였다. 고등학교 1~2학년 확진자도 110명에서 140명으로 늘었지만 전체 비중은 10.2%에서 9.8%로 감소했다. 고3은 최근 4주간 2~3%대를 유지하고 있다.
교육청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겨울방학 전까지 전면등교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은 지난달 22일부터 과대·과밀학교 일부를 제외한 학교 96%가 전면등교를 실시 중이다. 전체 203개교 중 147개교가 전면등교 중이며, 56개교는 밀집도를 초등학교 6분의 5, 중·고교 3분의 2 수준으로 제한했다.
고효선 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2년간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학생 학습권, 사회성, 성격 형성 등 심각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등교에 대한 강렬한 요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단 학교 내에서 감염에 취약할 수 있는 모둠·체험활동 등을 자제해 달라고 학교에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큰 틀에서 백신 접종은 자율적 판단에 맡겨져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위중함을 고려해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내년 2월부터 적용되는 청소년 방역패스 논란에 대해서는 정부 방침에 그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오정훈 교육청 체육건강문화예술과장은 “학습권보다는 ‘학생 보호’라는 공익성이 더 크기 때문에 나오는 대책”이라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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