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개발이익 환수법을 막는 자는 ‘화천대유’를 꿈꾸는 공범”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개발이익 환수 제도화를 위해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개발이익 환수를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화천대유’ 문제로 국민께 허탈한 마음을 안겨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는 방법이자 민주당이 국민의 요구와 시대적 과제에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개발이익 100%’ 환수하지 못했다며 저를 비난했던 국민의힘, 소원대로 민주당이 민간이익을 제한하는 법안들을 상임위에 상정하려 하자 어깃장을 놓으며 막아서고 있다”며 “‘숙려 기간이 필요하다’ ‘여야 합의를 해야 한다’는 말은 핑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달 내내 당론처럼 주장했고 이헌승 의원이 비슷한 취지의 법안까지 발의했다”며 “이제 와 합의 타령하는 것이야말로 오로지 정치공세를 위해 대장동 이슈를 이용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제2의 화천대유, 곽상도’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그간 부르짖던 대로 민주당과 힘을 합쳐 개발이익 환수 제도화에 앞장서라”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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