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모교인 경희대 수원캠퍼스(현 국제캠퍼스)를 분교로 지칭한 것에 대해 국제캠퍼스 총학생회가 “무책임하고 경솔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제53대 총학생회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저희 학생들은 의원님이 부끄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학생회는 고 의원 발언에 대해 “경희대를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지 말라”며 “지난 21대 총선 당시에도 고 의원 관련 보도로 경희 구성원들은 이미 큰 홍역을 치렀다”고 지적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페이스북 학력 정보란에 ‘경희대 서울’로 학력을 올렸다가 국제캠퍼스로 수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고 후보 측은 당시 국제캠퍼스 분류가 없어 부득이하게 ‘경희대 서울’ 코드를 선택한 것이고 그간 수차례 국제캠퍼스 졸업 사실을 알려왔다고 해명했었다.
총학생회는 고 의원에게 “자신의 정치적 스토리텔링의 극적 선전을 위한 발언이 경희대 국제캠퍼스 인식을 격하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못하셨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님은 배려 없는 언행으로 모교를 블라인드 채용 아니면 취업조차 힘들었던 대학으로 폄하시켰다”라고 지적했다.
총학생회는 이어 “동문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이원화 캠퍼스에 대한 인식이 의원님 발언으로 기사화되며 무너지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답답함이 이해 되시느냐”라고 했다. 이어 “수많은 경희 졸업생과 재학생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준 고 의원의 발언을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경희대 수원캠퍼스 졸업 뒤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던 자신의 사례를 들며 ‘블라인드 채용법’ 발의를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 고 의원은 해당 글에서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썼다. 고 의원은 논란이 일자 해당 글에서 ‘분교’ 표현을 삭제했다.
국제캠퍼스 총학생회에 따르면 고 의원이 졸업한 중국어학과는 1952년 경희대 개교와 함께 시작해 1980년 수원캠퍼스 설립과 함께 서울캠퍼스에서 이전했다. 경희대 수원캠퍼스는 고 의원 재학 당시에는 분교였지만 경희대 국제캠퍼스로 개편된 후 법적으로 서울캠퍼스와 위치만 다른 ‘이원화 캠퍼스’가 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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