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대표 왕소영)은 동작문화재단의 후원으로 12일 동작구에 있는 아트홀 봄에서 ‘2021 아트위캔 릴레이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동작구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구민의 문화향유를 위한 <2021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동작 예술찾기”>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사)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은 네이버카페에 350여명의 발달장애음악인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있다. 클래식, 국악, 실용음악의 장르를 전공했거나 전공하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이 전문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된 릴레이콘서트는 다양한 장르의 회원들 연주를 대중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한 음악회로 Solo, 혹은 듀엣, 콰르텟 등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구성을 통해 발달장애 연주가들이 아름다운 연주를 선보이게 된다.
그동안은 소규모 공연장에서 2~3일에 걸쳐 진행하던 릴레이콘서트를 올해는 동작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다른 때보다 큰 공연장에서 하루에 세 장르를 모두 온라인 공연으로 녹화 후 19일 송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발달장애음악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다양한 구성의 곡들이 연주된다.
자폐성장애 소프라노 박혜연과 뇌병변 장애 및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클라리넷 나규희가 김민정 아트위캔 사무국장의 피아노와 함께 연주하는 10분 이상 길이의 긴 연주곡, 슈베르트 ‘바위 위의 목동’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한 시각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진 하모니카 이인혁 군과 클라리넷 나규희양의 듀엣 연주, 해피듀엣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색소폰 이예슬과 첼로 김종훈의 듀엣곡, 4대의 키보드와 드럼, 클라리넷이 함께하는 개선행진곡과 랩소디인 블루, 팝밴드와 장성빈 소릿꾼이 꾸미는 강원도 아리랑, 아트위캔 사물팀 ‘마루연희단’과 팝밴드 ‘그랑그랑’의 콜라보 공연으로 연주하는 ‘아름다운 강산’에 가수 ‘틴’이 보컬로 참여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연주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을 위해 연주곡의 편곡과 연습지도까지 맡은 아트위캔 김민정 사무국장은 “발달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매번 혼자하는 솔로곡만 하는 것 보다 다양한 멤버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개개인의 능력과 특성에 맞게 곡을 편곡하고 훈련하다보니 발달장애인들도 타인과 어울려 다양한 악기와 다양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트위캔은 서울시에서 지정한 전문 예술법인으로서 더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주를 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다양한 구성의 연주는 물론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솔로연주가들도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린 정희성, 첼로 허주희, 대금 정주혁,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지희 등 다양한 연주자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음악회는 공연에 굶주린 연주자들에게는 끼를 발산하는 무대로, 공연에 목말라 하는 음악회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관람꺼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 음악회는 오는 19일 금요일 오후 6시 이후 유튜브 채널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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