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1980년대에 20대의 나이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금수저에 올랐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25일 오후 대전에서 열린 국민의힘 7차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판검사가 됐든 변호사로 바로 개업을 했든 그 시절엔 사법시험에 통과하면 어렵지 않게 상당한 재산도 모을 수 있고 유복하게 살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윤 전 총장에게 “요즘 청년은 더이상 꿈을 꾸지 않고 불공평한 생존보다는 공평한 파멸을 바라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게 이 후보에 대한 상당한 지지 기반이다. 이런 정서를 선동하는 이 후보를 어떻게 본선에서 제압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만약 이 후보에게 흙수저로서의 정신이 끝까지 남아있고, 자신과 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끝까지 보호하고 아끼려는 마음이 있었다면 절대 대장동 사건 같은 일은 생길 수가 없다. 이 후보는 이미 특권층에 편입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자신을 흙수저라고 하면 국민이 그 어려운 입장을 다 이해해 줄 것처럼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공평한 파멸을 원하는 분들께 공정과 상식의 방법으로 우리가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의원은 동일한 원 전 지사의 질문에 “이 후보를 키운 것은 사회에 대한 증오심”이라면서 “이 후보의 페이스북을 보면 이런 것도 나온다. 자기가 초등학교 다닐 때 담임선생님께 많이 맞았는데 다음에 커서 초등학교 선생이 돼 내가 애들에게 복수를 참 무참하게 한 번 패주고 싶다고 적혀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파멸을 바라는 그런 사람들은 대한민국에 그렇게 많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이 후보의 지지층이 기대하는 ‘이 후보라면 뭐라도 하지 않겠냐’는 능력에 대한 기대가 가짜라는 것을 밝힐 것”이라면서 “저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지를, 도덕성과 능력 및 업적에서 그 가면을 벗겨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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